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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끼에 관한 단상
춘원 이광수 씨를 말함 이광수 전집 간행의 사회적 의의 관찰문학소론(발자크 연구 노트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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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안티 파시즘의 문화적 거인인 앙리 바르뷔스가 모스크바에서 불귀의 객이 되었다는 비보를 접하고 졸렬한 추도의 글을 본지 위에 기록할 때에 나는 인류가 자랑할 수 있는 이 최고 지혜의 대표자에 대한 매력을 그의 억제할 수 없는 강렬한 정치적 의욕에서 찾아 본 바 있었다.
그리고 타고난 지식인의 제약성의 탓에 탈선과 회의와 파탄을 거듭하면서도 가슴을 두드리는 격동을 억지로 누를 길이 바이 없어 고요한 서재를 박차고 가로(街路)로 뛰어나가는 그의 정치욕을 고리끼의 그것과 대비하여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다. --- “고리끼에 관한 단상” 중에서 내가 소설에 대하여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나는 대체로 장편소설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이다. 나 자신의 문학적 경험에 의하면 리얼리즘이 현대를 관철하는 길은 언제나 장편소설을 통하여서였다. 기계적인 분업사상에서 나는 이것을 경험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것에 대한 나의 이해의 단초(端初)는 ‘장르’의 사적 고찰에서부터였다. 만일 산문정신이란 것이 현대에 살아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묘사의 정신을 말함이고, 그리고 이것은 무엇보다 먼저 장편소설에 있어서 문제될 것이다. 나는 많은 단편소설을 써왔고 앞으로도 그것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또한 단편소설에 대하여 수없이 많이 리얼리즘을 지껄이었다. 그러나 몇 개의 문예학적 술어(述語)나 추상적 공식을 버리고, 단편소설과 사회(시대)를 정면으로 대질시킬 때 나의 노력은 언제나 실패하였다. --- “관찰문학소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