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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불꽃 속에 남은 기억
문학의 숲에서 71 EPUB
현진건
문학일독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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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조국
희생화
화형
동정

저자 소개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인 소설가.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이러니한 수법에 의해 현실을 고발하고 역사소설을 통해 민족혼을 표현하고자 했다.
대표작으로는 「빈처」(1921), 「운수좋은 날」(1924), 「B사감과 러브레타」,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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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3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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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7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만자, 약 1.4만 단어, A4 약 26쪽 ?
ISBN13
9791173230554

출판사 리뷰

삼월 어느 치운 저녁 때 라펠은 긴탈드 공을 따라 한 썰매를 같이 타고 마조베카 거리의 ‘붉은 집’이란 비밀결사본부를 찾아갔다. 곰털 외투로 몸을 쌌건만 한열이 왕래하는 것처럼 그는 몸을 덜덜 떨었다. 그 집 대문을 지나 어둑한 길로 그는 들어섰다. 긴 복도에 등잔 한 개가 가물가물할 뿐 어둠속이나 별로 다름이 없다. 그 복도가 끝난 곳에 문이 있고 공이 그 문을 열어 조그마한 방에 라펠을 넣어두고 나가더니 이삼 분 후에 다시 돌아온 때는 검은 ‘프록 코트’에 단초를 모조리 끼우고 검정 양말, 쇠단초가 달린 구두를 신고 있었다.

둘은 덤덤히 텅 빈 캄캄한 방 두 개를 지나노라니 문득 문 하나가 벼락 치는 듯한 무서운 음향을 내며 확 열리자 라펠만 오직 홀로 남았는데 둥근 천장의 들창을 모조리 검정 포목으로 가린 어두컴컴한 방 속에 들었다. 거기는 검정 탁자가 한 개 놓였고 그 위에 백골 한 개, 백골 속에는 초 한 자루가 켜 있다. 좌우를 둘러보매 방구석에는 두개골, 요골, 손발의 뼈가 디굴디굴 구른다.
--- “조국” 중에서

사초 부인은 남편을 끝끝내 속일 수 없어 이실직고는 하였으나, 혈마 딸이 잡혀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었다. 자기 잠든 사이에 자최를 감추었으니 지금쯤은 멀리 서라벌을 떠나 있을 터이고, 또 잡으러 간 사람들이 제집에 부리는 하인들이니 기를 쓰고 잡으려 들 것 같지도 않아서 실상은 마음을 놓았었다.

그래도 미심다워 털이를 보내기까지 하였었으나 간 곳을 모른다는 털이의 기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다가 천만뜻밖에 자기 딸이 잡혀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기색하고 말았다. 얼마 만에야 겨우 깨어는 났으나, 자리 보전하고 누워서 헛소리만 하고 있었다.

불길이 웬만큼 타오르는 것을 보자, 주만은 천천히 불 앞으로 걸음을 옮기었다.

"애구 아가씨, 애구 아가씨!"

털이는 울며 불며 질색을 하고 뒤에서 제 아가씨를 부둥켜 안았다. 여러 하인들도 고개를 외우시었다.

"놓아라, 놓아라."
--- “화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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