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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수첩
소설작법 소설계의 동향 작품과 제재의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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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說]의 묘사[描寫]
소설의 수법 중에 ‘묘사’라는 것이 있고, 묘사 가운데는 ‘調理[조리]’라는 것이 있다는 것쯤은 지금 새삼스러이 말할 필요도 없는 바다. 泰西[태서]의 모 대가도 그런 말을 하였거니와 소설 수법에 있어서 ‘사실을 사실 그대로 즉,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 사실 묘사다. 똑똑히 관찰하고 정확히 진맥하여 ‘실재한 사실’을 혹은 ‘실재할 수 있는 사실’을 현실로 즉하여 묘사하는 것이 리얼이 아니다. 그것은 즉 영상으로 비유하자면 ‘사진’에 지나지 못한다. ‘사진’은 소설 수법상 리얼이 아니다. 리얼이 될 수도 없다. 소설 수법상 리얼이라 하는 것은 위에도 말한 것같이 ‘있음직한 사실’이라야 된다. 이성으로 정확히 타진하면 ‘그런 일이 어디 있으랴’하게 생각될 일일지라도 독자가 읽는 도중에 부자연미를 느끼지 않게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소설 수법상의 리얼이다. --- “창작수첩” 중에서 서문[序文] 비슷한 것 우리는 매일 밥을, 세 번 평균으로 먹는다. 그러나, 누가 우리에게 갑자기 밥 먹는 법을 가르치려 하면, 우리는 그 사람을 미치광이로 볼 것이니, 왜 그러냐 하면, ?飯法[식반법]이라 하는 것은 따로이 없는 까닭이다. 우리가 밥을 젓가치로 먹든, 숟가락으로 먹든, 양인과 같이 ?[쟁]과 칼로 먹든, 또는, 나이 어린 애들과 같이 손가락으로 먹든, 아무도 거기 간섭하며, 치안법 위반이라든가 풍속 괴란으로 우리를 법률의 손에 내어 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식자의 버릇과 편익상, 밥을 박죽으로 퍼 먹는다 하여도 또한 괜치않을 것으로서, ?飯法則上[식반법칙상] 너는 젓가치로 먹었느니 안 되었다, 나는 숟가락으로 먹었으니 되었다는 등의 헛소리는 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 “소설작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