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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암실
지주회시 환시기 권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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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동안 잠자고 짧은 동안 누웠던 것이 짧은 동안 잠자고 기인 동안 누웠던 그이다. 네 시에 누우면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그리고 아홉 시에서 열 시까지 리상. 나는 리상한 우스운 사람을 아안다. 물론 나는 그에 대하여 한 쪽 보려하는 것이거니와 그에서 그의 하는 일을 떼어 던지는 것이다. 태양이 양지짝처럼 내려쪼이는 밤에 비를 퍼붓게 하여 그는 레인코우트가 없으면 그것은 어쩌나 하여 방을 나선다.
이삼모각로도북정차장 좌황포차거(離三茅閣路到北停車場 坐黃布車去) --- “지도의 암실” 중에서 그날 밤에 그의 안해가 층계에서 굴러 떨어지고 공연히 내일 일을 글탄 말라고 어느 눈치 빠른 어른이 타일러 놓셨다. 옳고말고다. 그는 하루치씩만 잔뜩 산(생[生])다. 이런 복음에 곱신히 그는 덩어리(속지말라)처럼 말(언[言])이 없다. 잔뜩 산다. 아내에게 무엇을 물어보리요? 그러니까 아내는 대답할 일이 생기지 않고 따라서 부부는 식물처럼 조용하다. 그러나 식물은 아니다. 아닐 뿐 아니라 여간 동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이 귤궤짝만한 방 안에 무슨 연줄로 언제부터 이렇게 있게 되었는지 도무지 기억에 없다. 오늘 다음에 오늘이 있는 것. 내일 조금 전에 오늘이 있는 것. 이런 것은 영 따지지 않기로 하고 그저 얼마든지 오늘 오늘 오늘 오늘 헐 일 없이 눈 가린 마차 말의 동강난 시(視)야다. 눈을 뜬다. --- “지주회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