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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가슴에 새긴 봄의 흔적
문학의 숲에서 89 EPUB
백신애 저
문학일독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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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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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동화사
종달새
사섭
백안
춘맹

저자 소개

백신애는 강원도 춘천 출신의 소설가로, 1935년 「소낙비」로 문단에 데뷔하고 〈구인회〉 활동에 참여했다. 빈곤과 억압 속 민중과 여성의 삶을 그린 그의 대표작으로는 「금 따는 콩밭」, 「봄봄」, 「따라지」, 「동백꽃」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일제강점기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인간의 존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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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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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6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만자, 약 0.4만 단어, A4 약 8쪽 ?
ISBN13
9791173231469

출판사 리뷰

오늘 갑자기 피서지 예찬(避暑地禮讚)을 쓰라는 명령을 받고 가만히 생각하니 어찌된 셈인지 나는 오늘까지 피서(避暑)란 명목으로 어디를 가 본 기억이 없는 듯 하다. 본래정신(本來精神) 없는 사람이라. 혹 실념중(失念中)이나 아닌가 하여 집안 사람들에게 물어 봤더니

"너는 참외 버러지라 여름철에는 꼭 집 안에서 옷 끈 풀어놓고 그저 참외만 먹어대느라고 어디를 갈 여가(餘暇)가 있어야지."

라는 대답이었다.

그러면 나는 정말로 아무데도 피서를 가 보지 못한 것인가 보다.
--- “동화사” 중에서

나는 어릴 때 종종 혼자서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제비는 가을이 되면 강남으로 가고 기러기는 봄이 되면 북쪽으로 가고 참새는 늙으면 새자개(貝)란 것이 되고 매암이는 알을 낳고 죽어버리고 배암은 가을이 되면 흙 속으로 들어가고 하는데 종달새는 여름이 지나면 어디로 가는고."

하는 것이었다. 학교라고는 내 평생을 도합해 보았자 불과 사 년도 채 못 다녀봤고 그저 완고하게 글씨나 쓰고 큰 소리로 쫙쫙 한문이나 읽어 왔던 터임으로도 내 머리 속에 선생이란 무서운 것 귀찮은 것이라는 생각밖에 없었음인지 천진스런 어린 때의 회의(懷疑)를 맘 놓고 물어보지 못했던 것이므로 어른이 다 된 요즈음까지도 종달새는 가을부터 봄까지 어디가 있다 오는지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어머니께 물어보다가

"글 읽기 꾀 나니까 별 망령을 다하는구나."
--- “종달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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