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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 모두 같은 곳을 향해
문학의 숲에서 68 EPUB
현진건
문학일독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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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할머니의 죽음
빈처
새빨간 웃음
무명 영웅

저자 소개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인 소설가.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이러니한 수법에 의해 현실을 고발하고 역사소설을 통해 민족혼을 표현하고자 했다.
대표작으로는 「빈처」(1921), 「운수좋은 날」(1924), 「B사감과 러브레타」,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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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31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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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6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8만자, 약 0.9만 단어, A4 약 18쪽 ?
ISBN13
9791173230523

출판사 리뷰

할머니는 문득 나를 불렀다.

“인제는 다시 못 보겠다, 인제는 다시 못 보겠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인제 내가 안 죽니? 그런데 너 내 청 하나 들어 주겠니?”
“네? 무슨 말씀입니까?”
“나, 날 좀 일으켜 다고.”

나는 눈물이 날 듯이 감동하였다. 어찌 차마 이 청을 떼칠 건가. 나는 다짜고짜로 두 손을 할머니 어깨 밑으로 넣으려 하였다. 이것을 본 중모는 깜짝놀라며 나를 말리었다.
--- “할머니의 죽음” 중에서

시라노의 주선으로 크리스장과 로크사느 - 정남연녀(情男戀女)는 달밝은 저녁 한 걸상에 앉게 되었다. 정열에 띄인 로크사느는 꿈결 같은 감정에 눈을 반만 감으며 크리스장에게 사랑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졸랐다. 그러나 속이 텅 빈 크리스장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란 말만 뒤삶고 곱삶을 뿐이요, 꽃답고 꿀 같은 말씨를 속살거릴 줄 몰랐다. 마츰내 로끄사느는 눈썹을 찡기며 ‘나는 크림 바른 과자를 원하는데 당신은 맛없는 빵만 줍니다. 그려.’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소매를 떨치며 일어섰다.

크리스장은 초연히 시라노에게 돌아와서 실패한 사연을 말하고 저를 도와달라고 비두발괄하였다. 그래 시라노는 크리스장을 끌고 로크사느 집 노대(露臺) 앞에 왔다. 시라노는 모래를 던져 로크사느의 창문을 열게 한 뒤에 자기는 어둠컴컴한 노대 밑에 몸을 숨기고 앞에 나선 크리스장에게 가만가만히 말을 알으켜 주었다. 멋있는 말씨는 앵돌아진 로크사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으나 남의 말을 받아서 되풀이를 하고 보니 말 사이가 뜨고 또 더듬거리매 로크사느는 조금 의심을 하는 눈치였다. 어쩔 수 없이 시라노는 크리스장을 노대 밑으로 끌어놓고 몸소 나와서 얼골을 어둠에 숨기면서 흐르는 듯한 말솜씨를 빚어내었다.
--- “무명 영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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