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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67호
02 차례 03 편집국장의 편지 04 '읽는 당신'의 자존심 05 독자와의 대화 06 포토IN/컴백 D-2 [COVER STORY IN] 08 굴 까던 이주노동자 안셀 씨는 왜 도망쳤을까 10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브로커를 키운 비법 [ISSUE IN] 16 당·정 검찰개혁 갈등, 왜 커졌고 뭘 노리나 18 합쳐서 돈은 받아놨는데 어떻게 써야 하지? 22 천관율의 ‘오늘의 기원’/주변부에 있던 주인공, 구조변동의 진짜 엔진 28 시선/민준이의 공항 가는 길 32 트럼프의 약탈, 호르무즈의 덫 36 사실을 썼지만 진실은 아닌 기사들 39 사진의 조각/사라지게 하옵소서 40 기후 대응은 실패했는가, ‘그린 백래시’에 답하다 45 전국 인사이드/송전탑 포위망에 갇힌 가혹한 충청의 봄 46 AI의 노동 대체, ‘좋은 선택’ 필요하다 49 세상에 이런 법이/촉법소년 연령 낮추면 범죄 줄어들까 50 김진경의 평범한 이웃, 유럽/현금의 소멸 지켜만 봐도 될까 54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영구전쟁론 [CULTURE & LIFE IN] 56 한류 팬덤 대하는 방식, 이대로는 위험하다 60 황정은·허태임 교환 일기/그런데 작가님 그게 잘 안 됩니다 64 경기장의 안과 밖/축구와 전쟁이 만나는 슬픈 역사의 반복 66 임보 일기/4년 반 동안 먹지 않는 문어를 위해 67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우리 같이 손잡고 무지개를 찾아볼까 68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70 사람IN/‘전방위 축구인’의 폭탄 같은 도전 71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2 시사IN 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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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67호
인구 6만여 명인 필리핀 소도시 나그칼란시와 협약을 맺은 고흥군에는 지난해 1000명이 넘는 계절근로자가 입국했습니다. 한국 법정 최저임금 수준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안셀 씨(가명)도 지원해 여러 차례의 면접을 거쳐 선발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안셀 씨를 포함해 총 79명이 전라남도 고흥군으로 향했습니다. 떠나는 순간까지 안셀 씨는 시장이 직접 약속한 제도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입국한 지 불과 4개월 뒤인 2026년 3월4일, 안셀 씨는 일터가 아닌 고흥군청 앞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이날 그와 함께 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임금 착취, 최저임금법 위반, 강제근로 금지 위반, 중간착취 및 전차금 상계 금지 위반, 부당한 숙박비 공제’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고흥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노동착취를 수사하라!” 안셀 씨가 14일간 일하고 받은 첫 급여는 23만5671원. 돌이켜보면, 시작부터 이상했습니다. 시청에서 진행한 첫 면접을 제외하고, 이후 입국 절차는 4명의 브로커 일행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그는 왜 도망칠 수밖에 없었을까요? 제967호에서 전다현 기자가 들여다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