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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876호
02 차례 03 편집국장의 편지 04 '읽는 당신'의 자존심 05 독자와의 대화 06 뉴스IN 말말말 07 뉴스 콕 08 포토IN/아스팔트 위 의사들 [COVER STORY IN] 10 미국 대선 겨냥한 북·러의 동반 질주 [ISSUE IN] 18 꼭대기에서 지시해놓고 문제 되니 ‘조언’이었다? 24 재판 4개 받는 제1야당 대표 28 2.6일마다 죽는데 부를 이름조차 없다니 31 “강압적 통제는 살인의 전조 증상” 32 사진의 조각/159개 별들이 이사하던 날 34 민주주의는 어떻게 압수수색 당했나 40 전국 인사이드/폭설 내리더니 과일나무 타들어갔다 41 세상에 이런 법이/무협 세계와 닮은 변호사 시장 42 시선/세계적 휴대전화 만들던 스물한 살 청년 노동자 46 이관휘의 자본시장 이야기/‘꼼수’ 경영진을 왜 보호해야 하지? 50 선거는 끝났고 극우는 자란다 54 차기 대선 권력의 열쇠, 극우 정당이 거머쥘까 56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아말렉 진멸 [CULTURE & LIFE IN] 58 김태용과 탕웨이 그리고 인공지능 60 콘텐츠의 순간들/영파씨, 제이홉, 뉴진스의 공통점은? 62 경기장의 안과 밖/MLB의 그늘에도 전설은 꽃피었다 64 김이경의 여여한 독서/“지랄 같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 66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68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사춘기를 겪어낸 나에게 69 임보 일기/곰의 똥을 현미경으로 봤다 70 사람IN/서울국제도서전 ‘I 18번’에 가면 71 기자의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2 시사IN 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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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876호
6월19일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은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전에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 협의한 주요 내용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노동신문〉에 기고하는 형식으로 만천하에 공개한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6월19일 밝힌 바에 따르면 북·러 간의 새로운 조약 체결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발사장에서 진행된 푸틴 동지와의 상봉에서 새 국가 간 조약 문제를 토의한 후” 본격화되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친절한 해설가’가 등장해 협의 과정을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계의 그 어떤 정상회담보다 독자의 니즈(Needs)에 충실한 친절하고 투명한 정상회담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6월18일자 북한 〈노동신문〉에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자신 명의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이 글에서 그는 북측과 체결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 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주요 내용 외에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기관 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6월19일의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좀 더 진전된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 발표에서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처럼 동맹관계라는 표현은 안 썼지만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라고 말해 동맹에 준하는 상호 방위 지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새 협정을 토대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기술을 포함한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6·25 전쟁 직후의 혈맹에 준하는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린다는 강한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제876호에서 남문희 편집위원이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가진 의미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