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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873호
03 편집국장의 편지 05 독자와의 대화 06 뉴스IN 말말말 07 뉴스 콕 08 포토IN/‘금손’도 ‘똥손’도 수리할 권리 [COVER STORY IN] 12 서민 주거 망가뜨린 참 나쁜 전세 정치 18 “매일 새로운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ISSUE IN] 22 연금개혁 승부수 22대 국회에서 통할까 26 김건희 수사하고 싶어? ‘야권’ 수사도 잘해야지 29 사진의 조각/노병의 부탁 30 범인을 무너뜨린 건 고작 속옷 한 장 33 미디어 리터러시/매일같이 함께 뉴스를 봐준 당신에게 34 인공지능 대항해 시대, AI 기본법 없는 한국은? 37 세상에 이런 법이/밥벌이의 고단함? 너무 당당하지는 말자 38 아이들이 기회를 주었다 “어른이 될 기회를” 40 당신이 마트에서 과일을 못 산 이유 42 무자녀 부부가 말했다 “왜 아이 안 낳냐면요” 46 무지개다리 건넌 고양이들의 공통점 49 외신 한 컷/팔레스타인을 위한 졸업식 50 아시아 민주주의의 오늘 ② “‘폭탄’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54 아시아 민주주의의 오늘 ② 아직 오지 않은 ‘미얀마의 봄’을 위해 56 미국 경제 구원투수, 정치도 구할까 58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Army Tire [CULTURE & LIFE IN] 60 콘텐츠의 순간들/자랑스러운 문화? 케이팝을 ‘파묘’하다 62 경기장의 안과 밖/뮌헨에서 계속된 ‘케인의 저주’ 64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꽃을 심는 등 뒤로 살 타는 냄새가 난다 66 장정일의 독서일기/사람들아,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68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70 기자의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1 사람IN/더 이상 ‘슈퍼맨’으로 살지 않으려고 72 시사IN 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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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873호
최근 주택 임대차 시장에 두 가지 공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세가 상승 공포’이고, 두 번째는 ‘비(非)아파트 전세’에 대한 공포입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3월, 서울 비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56%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세사기 여파가 커지면서 임차인들이 비아파트 전세를 꺼리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월세 비중이 올해 3월 69.7%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다가구·다세대·오피스텔 전세 거래는 줄어들었습니다. 두 공포는 서로 무관하지 않습니다. 빌라로 대표되는 다가구·다세대 주택 전세 기피 현상이 강해질수록 자연스럽게 아파트 전세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입니다. 전세가는 금리, 공급량, 인구의 사회적 이동, 정부 정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변하지만, 현재 가장 선명한 변수는 바로 ‘비아파트 전세 공포’입니다. 이 현상은 서민의 주거권을 지탱하던 시스템 일부가 고장 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시스템의 붕괴를 두고 해법이 제각각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나 임차인들은 전세사기가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 구제가 이뤄져야 전세 시장이 본래의 기능을 작동할 것이라 여기는 반면 국토교통부는 다른 해법을 그리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도래한 고금리 환경에서 전세제도의 ‘빈틈’이 더 도드라지는 가운데, 방치된 시스템을 고치는 일은 결국 정치의 몫이지만, 현재 여야는 정치적 책임을 서로에게 떠밀며 사태를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전세를 어떻게 망가뜨렸을까요? 제873호에서 김동인 기자가 여야의 ‘전세 정치’가 진짜 나쁜 까닭을 짚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