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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22호
02 차례 03 편집국장의 편지 04 '읽는 당신'의 자존심 05 독자와의 대화 06 포토IN/굶다가 화내다가 웃다가 [COVER STORY IN] 08 2025년 광장이 1980년 광주에게 08 비상행동 자원활동가 박평화/광장으로 등 떠민 역사의 가르침 10 오월 주먹밥 만든 양동시장 상인 오옥순/선결제 뉴스 보고 ‘저게 주먹밥이구나’ 12 국회 앞에서 군용차 막은 김동현/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14 열아홉 살 시민군 김태윤/총을 들고 눈을 잃었지만··· 16 국회 앞 키즈버스 차린 권순영/45년 전 광주의 엄마들을 생각하며 18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안성례/오매 오매 이게 다 우리가 했던 것이다 [ISSUE IN] 20 위클리 대선 현장/이재명 무죄 파기, 김-한 단일화 파행 22 침묵과 고의로 쌓은 ‘구조화된 지옥’ 26 비상계엄 못 막은 총리가 대선후보라니 28 말말말 30 내란의 공간/정치인 체포조는 존재했다 36 드디어 열리나 ‘건진법사’ 청탁 의혹 40 내친김에 세종으로? 관습헌법의 벽 뚫을까 44 일본 쌀값 폭등이 한국에 말하는 것 46 남문희의 코리아 체스판/겉과 속 다른 전쟁, 요원한 협상의 길 51 사진의 조각/법복의 무게 52 세상에 이런 법이/최대 염전 기업 왜 수출금지 당했나 54 전국 인사이드/사직야구장 재건축? 선거철인가 보다 56 은유의 ‘먹고사는 일’/시끄러운 부산 여자, 1억 기부의 꿈 60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역사의 도표 [CULTURE & LIFE IN] 62 입양 서류에 적힌 ‘케이 넘버’를 찾아서 64 콘텐츠의 순간들/모두 ‘어른 김장하’가 될 수는 없지만 66 임보 일기/귀 기울여야 들리는 동물 재난기 67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흔들리는 땅, 균열하는 젊은 날 68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70 사람IN/못해도 괜찮아, 져도 괜찮아 71 기자의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2 시사IN 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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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22호
2024년 12월3일 초겨울 밤 벌어진 쿠데타는 이듬해 봄꽃이 필 때까지 나라를 뒤흔들고 쪼개놓았습니다. 윤석열이 탄핵된 4월4일까지, 무려 123일을 광장의 시민들은 지치지 않고 하루같이 기다렸습니다. 거리에서는 자주 1980년 5월 광주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그 도시의 사람들도 이렇게 황당하고 막막했을까.’ 대규모 집회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여성 청년도, 계엄 당일 국회로 향하는 군인 트럭을 막았던 남성 청년도, 아직 두 돌도 안 된 아이에게 ‘이런 나라’를 살게 할 수 없어서 거리로 나온 엄마도 45년 전 광주가 남긴 역사를 헤아리며 123일의 시간을 버텼습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첫 5·18이 다가옵니다. 제922호를 통해 2024년 12월3일을 겪은 광장의 시민과 1980년 5월 광주의 시민 6인의 이야기를 교차해 소개합니다. 12·3 세대는 45년 전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역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에는 감사와 다짐의 마음이 빼곡했습니다. 그 시간에 기대 내일을 그려볼 수 있었다고, 역사의 가르침을 이어가겠다고,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5·18 세대도 지난겨울의 광장에서 ‘광주 정신’을 부활시킨 12·3 세대에게 자랑스러움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과거가 현재를 구했고, 현재가 과거를 되살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