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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04호
02 차례 03 편집국장의 편지 04 '읽는 당신'의 자존심 〈시사IN〉 05 독자와의 대화 06 포토IN/범죄자 앞, 겹겹의 보호막 [COVER STORY IN] 08 꽃송이는 비행기를 떠받치고 있는데 1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무슨 일 있었나 16 그동안 밝혀진 것들, 앞으로 밝혀야 할 것들 [ISSUE IN] 18 쿠데타의 재구성 20 노상원과 점집 수첩 ‘계엄 설계도’ 맞춰보니 24 한덕수와 최상목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 28 “대한민국 국민과 이 시대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30 광장에서 다시 만난 주권의 시간 32 전국 인사이드/부산에서 보내는, 응답하라 1987 33 전국 인사이드/남태령의 승리 뒤 강원에서 묻는다 34 범죄자의 기자회견 생중계가 위험한 까닭 37 세상에 이런 법이/윤석열이 소환한 ‘전두환 포고령’ 38 윤석열과 트럼프가 밟은 환율 가속페달 40 김명희의 ‘주기율표 위 건강과 사회’/흡혈, 매혈, 헌혈 사이 철과 피의 연대기 44 이관휘의 자본시장 이야기/높으신 분 연줄, 알고 보니 썩은 동아줄? 48 은유의 ‘먹고사는 일’/‘박사훈’만의 66년, 이처럼 정의로운 것들 52 인공지능 오디세이/똑똑한 LLM 만드는 3단계 학습법 56 ‘내돈 내산’ 한국 음식, 미국인 일상 속으로 58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콩글리시 내전 [CULTURE & LIFE IN] 60 돌아온 〈오징어 게임〉 이번엔 어디까지 갈까 62 콘텐츠의 순간들/새해에도 눈 떼기 어려울걸 64 경기장의 안과 밖/정치 외풍에 흔들리는 말로만 ‘시민 구단’ 66 임보 일기/시든 겨울 식물이 주는 ‘랜덤’ 선물 68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70 사람IN/2025년 민주주의 달굴 우리의 ‘새노래’ 71 기자의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2 시사IN 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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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04호
2024년 12월29일 오전 9시3분, 타이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 콘크리트 언덕을 뚫고 나가 공항 담벼락과 2차 충돌을 하면서 폭발했습니다.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타이인 2명)과 승무원 6명까지 총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였습니다. 그나마 형체가 온전히 남은 꼬리 부분에 타고 있던 승무원 두 명을 제외한 179명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최악의 참사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 조사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고 여객기에 탄 탑승객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3박5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난 부부, 가족, 동창, 직장 모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팔순을 맞아 여행을 떠난 3대 가족, 정년퇴직 기념 여행을 함께 간 공무원, 아이와 생애 첫 비행기를 탄 부부도 있었습니다. 전남 무안에 있는 공항이라 승객의 연고지도 대부분 광주·목포·순천·여수 등 호남 지역이었습니다. 공항 내 체계가 잡히기까지는 며칠이 걸렸습니다. 특히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보다 더 늦은 건 제주항공 임원진의 사과였습니다. 유가족대표단의 노력으로 천천히 상황이 수습되는 가운데, 1월1일 오전 6시, 마침내 모든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는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장례 절차와 유류품 인도가 진행되는 중이지만 유가족대표단은 가족마다 한 명이라도 공항에 남아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고통스러운 사회적 참사를 마주했지만, 과거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약속.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다짐입니다. 제904호에서 나경희 기자가 1월1일 새해 첫날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