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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96호
02 차례 03 편집국장의 편지 05 독자와의 대화 06 포토IN/희대의 날 [COVER STORY IN] 08 고국으로 간 이주노동자/스쳐갈 사람들 10 고국으로 간 이주노동자/잘린 손가락과 잃은 꿈, 그다음 이야기 18 고국으로 간 이주노동자/“다쳐 돌아온 이들이 가장 취약하다” 20 고국으로 간 이주노동자/상추밭에 바친 청춘, 고국에서 행복해졌을까 28 고국으로 간 이주노동자/“이주노동자는 단기 일손이 아닌 인적자본” [ISSUE IN] 30 〈암살자(들)〉 논란은 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나 34 “개각 파동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 38 “정부 빚 태워버리자” 멜랑숑 주장의 의미 42 북·미 정상회담 넘어 ‘트럼프 이후’ 대비하라 46 김승섭의 공부/약자를 보호하려다 더 아프게 했다면 52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오이디푸스 피닉스 [CULTURE & LIFE IN] 54 ‘K힐링’ 소설에 세계가 위로받는 중 56 황정은·허태임 교환 일기/600년 된 팽나무가 저를 내려다봅니다 62 어제 들은 음악/‘만신’ 한영애 곁에서 나의 굿을 하다 64 김세윤의 비장의 무비/죽음 앞에서 거짓말하지 않은 죄 66 사람IN/이웃과 함께 재밌게 썩히는 중 68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70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1 시사IN 퀴즈 72 이문재의 발견/초록의 분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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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96호
한국에는 구인난을 겪는 일터가 많습니다. 주로 임금이 낮거나 업무가 고된 곳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 외국인을 불렀습니다. 그것도 만 18세에서 39세 사이 청년만. 이들에게는 ‘비전문취업(E-9)’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2004년 도입된 고용허가제(EPS) 이야기입니다. 외국의 청년 5만~10만명이 매년 E-9 비자를 받아 한국에 옵니다. 이들은 내국인이 일하기 꺼리는 곳에서, 한국 사회의 ‘밑바탕 노동’을 지탱해왔습니다. 한국인들에게 E-9 이주노동자는 한국을 스쳐 지나가는 존재입니다. 고용허가제의 본질이 ‘단기 순환’이기 때문입니다. E-9 비자 소지자에게 허락된 시간은 기본 3년, 재계약 시 최장 4년 10개월. 이 제도로 최대 두 번 입국할 수 있어 길어도 약 10년입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건 딱 한국에 체류할 때까지입니다. 한국 정부와 언론 모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이들의 ‘다음 이야기’는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시사IN〉은 지난 9월 네팔·캄보디아·베트남을 찾아갔습니다. 3개 나라는 지난해 EPS 입국 규모 1~3위 국가입니다. 직접 방문한 그곳에서 한국이 빌려 쓴 청춘의 뒷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의 노동은 고향으로 돌아간 이주노동자들에게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들이 본국에서 살아가는 삶은 이 흔적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제996호에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