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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99호
02 차례 03 편집국장의 편지 04 ‘읽는 당신’의 자존심 05 독자와의 대화 06 포토IN/영정에 입을 맞추며 [COVER STORY IN] 08 프랑스 사태의 교훈, 정치의 완전한 실종 14 김진경의 평범한 이웃, 유럽/이민자 탓만 하는 유럽, 내부의 목소리를 듣다 [ISSUE IN] 18 현실화하는 AI 위험론/AI 인류 종말론, 제가 공부해봤습니다 24 현실화하는 AI 위험론/명절에도 쉬지 않는 신종 해커의 등장 26 현실화하는 AI 위험론/책을 파괴함으로써 지능을 키우는 것들 30 요란했던 명태균 사건, 모두가 평화롭다 32 농지 전수조사 그 후, 농촌 현장의 목소리 38 전작권 논의 옭아맨, 20년 된 두 개의 덫 41 세상에 이런 법이/층간소음 살인, 이제 국회가 답하라 42 인권운동의 위기, 앰네스티 수장은 어떤 고민을 할까 45 전국 인사이드/‘여성친화도시’ 명패조차 못 단다니 46 천관율의 ‘오늘의 기원’ ?/한국 정치는 합리적으로 정신 나갔다 52 데이터로 보는 기후위기/기후변화 보도의 겨울, 봄은 우리 손에 달렸다 56 찾아가는 독자위원회/오전 7시에 출근한 까닭 “〈시사IN〉 읽으려고” 58 시선/속도전이 시작된 자리 60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Petit Occidental [CULTURE & LIFE IN] 62 콘텐츠의 순간들/AI로 직업 잃은 이세돌, 인간 존재 이유를 묻다 64 임보 일기/배불리 먹고 단풍놀이 즐기는 삶 65 어제 들은 음악/달인에겐 ‘어흥’을 시키는 게 맞다 66 사람IN/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여자 이야기 68 새로 나온 책·기자가 추천하는 책 70 프리스타일·취재 뒷담화 71 시사IN 퀴즈 72 이문재의 발견/가을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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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999호
9월 중순, 파리 남동쪽 교외 지역인 크레테유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사 부족과 낡은 학교 시설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는 열흘 만에 프랑스 전역으로 번졌고, 대학생과 노동조합이 합류했습니다. 높은 생활비에 분노한 프랑스 시민이 10월17일 55만명, 10월24일 41만명씩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체 프랑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시위의 선두에 서는 것도, 명품 가게를 깨부수는 이들의 등장도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길게는 68혁명 이후 시위할 때마다 있던 일이다. 이번 사태에서 진정 놀라운 대목은 국회의 각 세력과 행정부의 합의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분명한 건 프랑스 모델이라는 게 붕괴했다면, 그것은 복지국가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 모델의 붕괴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주요 5개 노동조합 중 2개만 동의하면 고통스러운 사회개혁도 어찌어찌 통과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게 안 돼서 은퇴 연령조차 62세에서 64세로 늘리지 못한다.” 연금 개혁, 노동시장 개혁에서 오랜 교착을 극복하지 못한 채 정치적 양극화만 격해진다는 점에서 한국도 프랑스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6년의 프랑스 시위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999호에서 2026년 프랑스 시위가 한국에 갖는 의미를 짚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