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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여] 마음의 의장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025 EPUB
이효석
다온길 2019.10.01.

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가격
900
50 450
대여기간
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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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마음의 의장(意匠)

저자 소개

이효석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경성제일고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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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01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다운로드 시점부터 90일 동안 이용 가능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88MB ?
ISBN13
9791190296298
KC인증

출판사 리뷰

새까만 드레스에 새빨간 목도리를 감은 맵시 고운 그의 양자가 야트막한 창고가 늘어서 지저분한 부두와는 모래 속의 구슬과도 같이 어울리지 않았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물건과 구성과 배치가 유라의 일신을 마치 보석과도 같이 구별해 놓았다. 그의 옆에 붙어 있는 내 자신조차 그의 기품 높은 모양과는 조화되지 못하고 스스로 구별될는지 모른다. 나는 새삼스럽게 유라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를 느꼈다 하기는 이것이 알 수 없이 침착을 잃은 나의 마음의 탓인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그가 차차 나의 마음의 세상에 침범하여 온 것을 깨닫고 나는 율연히 마음의 떨림을 느꼈다.
부두를 떠나 긴 방축을 건너 섬에 이르렀을 때에 한낮을 훨씬 지난 바다는 차차 거칠게 수물거리기 시작하였다. 만목 거칠은 배경 속에서 유라의 자태는 더한층 뛰어나 보였다. 그것은 맑게 타오르는 한 송이의 성스러운 불덩이였다.
파도 찰락거리는 모래펄을 걸어서 바다 속에 오똘하게 뛰어난 바위를 더듬어 올랐다. 모진 바람에 나부끼는 유라의 붉은 목도리는 활활 붙는 불꽃이었다. 몇 걸음 앞서서 험한 바위언덕을 더듬는 유라의 치맛자락을 모진 바람이 졸지에 휙 불어 올리는 순간 하얗게 드러난 허벅살의 한 점이 번개같이 나의 눈을 쏘았다. 그것은 마치 한숨의 향기와도 같이 나의 감각을 스친 것이언만, 그리고 나는 그것을 본 순간 즉시 시선을 옮겨 버렸건만 눈총 속에 들어붙어 한참 동안 지워지지 않았다. 검은 것, 붉은 것, 흰 것이 한데 휩쓸려 타는 유라의 불덩어리가 그대로 나의 마음속에 들어와서 나의 가슴을 활활 붙여 올렸다.

--- “마음의 의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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