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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제 Free 90일 대여 EPUB
eBook [대여] 일표의 공능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045 EPUB
이효석
다온길 2019.10.10.

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가격
900
50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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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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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일표(一票)의 공능(功能)

저자 소개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경성제일고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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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10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다운로드 시점부터 90일 동안 이용 가능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89MB ?
ISBN13
9791190296496
KC인증

출판사 리뷰

웃으니까 그도 따라 웃고 설매도 입을 열고 고운 잇줄을 구슬같이 내 보인다. 이때까지 다른 술좌석에서 설매를 만난 일이 여러 번이었어도 그가 건도의 짝일 줄은 몰랐다. 익숙한 두 사람의 눈치로 보면 여간한 사이가 아닌 듯하다. 그 원앙 같은 쌍이 합심해서 내게 베푸는 정성을 생각하면 거나한 김에 마음이 따끈해지면서 나도 건도를 위해서 마음의 정성을 베풀어야 할 것을 가슴속에 굳게 먹게 되었다.
그날 밤 술이 과했던지 이튿날 개운치 못한 정신으로 교단을 오르내리면서 건도의 일건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부회의원 선거 한 표를 얻기 위한 그 극진한 대접. 설매의 아슬아슬한 아첨. 건도의 장황한 설화. 의원이 되어야 면목이 서고 행세를 할 수 있다고 거듭 되풀이 하는 그의 조바심이 내 일만 같이 마음속에 살아 나왔다. 이날부터 내게도 뒤를 이어 오게 된 우표 없는 약속우편의 무수한 편지들 속에 건도의 것도 끼이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여러 차례씩이나 비슷한 판에 박은 선거 희망의 서장을 보내 오는 속에서 건도의 것도 그들과 다름없는 같은 격식 같은 내용의 것이었다. 그를 후원하는 후원회에서 보낸 추천장에는 십여 명의 후원자의 열명 아래에 그의 학력과 경력과 인물을 세세히 적어 후보자로서 가장 적당함을 증명했고 그 자신이 보낸 서장 속에는 피선된 후의 포부와 계획을 당당 오륙천 자의 장황한 문자로 논술 설명해 왔다.

--- “일표(一票)의 공능(功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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