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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悲戀)의 화석상(化石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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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한번 돌보시면
연화대로 가시리다 나무아미 타 - 불 관세음보살 남 - 남 - 남 석양(夕陽)때에 장백산(長白山)으로 부터 쇠막대기를 끌고 중(僧) 하나가 내려오다가 장자부(張子富)의 집 앞마당에 이르자 목탁소리를 딱딱 내면서 염불을 외운다. 고깔 쓰고 장삼 입은 청초한 그 모양과, 제비가 하늘에서 우는 듯한 낭낭한 그 목소리와, 백팔염주(百八念珠)를 달그락 달그락 헤아리는 그 모양이 마치 선간(仙間)에서 내려온 것 같다. 해는 어느새 산 마루턱을 넘기 시작하여 원근산천(遠近山川)에는 어둠과 밝음이 서로 끼어있고 바다에서도 저녁 갈매기 물장구 치며 나는 소리가 완연히 들린다. --- “비련(悲戀)의 화석상(化石像)”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