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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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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의 한 모퉁이가 부서져서 그 아래서 살던 어린 나무 가지만 꺾어지고 개암과 벌레의 집만 헐렸습니다. 원래 이 바위는 몸이 우툴두툴 험하게 생긴데다가 공연히 한 모퉁이가 부서져서 나무와 개암들을 못살게 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이주 마음이 고약한 바위라고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바위 아래에는 풀이나 나무도 나지 않고 새 들이나 나비들도 놀러오지 않게 되었으며 예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것도 이 바위 위에는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봄이 돌아와서 다른 바위 아래에는 풀들이 파릇파릇 싹이 나고 그 옆에선 버들나무는 입이 돋기 시작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예쁜 새들이 와서 재미있게 노래를 부르지만 유독 이 바위에는 나무도 없고 풀도 없이 시커먼 얼굴에 햇볕을 쏘이면서 온종일 혼자 지내게 되었습니다. --- “바위의 슬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