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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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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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려 하였을 때 누구인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부인이 양산을 함부로 휘두르고 남자가 속옷을 하나 안 입은 채로 웃옷은 팔에 걸은 채 매우 슬픈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도 얼른 그들에게로 가보았다. 두 사람은 얼굴이 새빨개서 걸음을 속히하여 나에게로 달려왔다. 여자는 깡장깡장 짧고도 속한 걸음으로 남자는 성큼성큼 걸어왔다. 두 사람은 무엇에 분(憤)이 본 듯이 그렇지 않으면 비상(非常)히 피곤한 모양이었다. 여자는 갑자기 나에게 물었다. "말씀 잠깐 여쭈어 보겠어요. 여기를 어디라 하나요? 이 우리 남편이 어디든지 다 안다고 고집을 세우더니 그만 이렇게 길을 잃어버리게 했답니다." 그래서 나는 분명하게 대답하였다. "여봅쇼. 이대로 똑바로 가시면 센 그루 로 가고 반대되는 길로 가시면 베르사이유로 갑니다." 그런즉 그 여자는 자기 남편에게 향하여 참을 수 없는 업신여기는 듯한 표정으로서, "무엇이요? 베르사이유의 반대되는 길을 우리가 지금 걷고 있어요? 어쩌면 우리들은 마침 베르사이유에서 저녁밥을 먹으려 하였는데요!" "그렇습니까? 어럽쇼? 나도 그렇게 하려 하였는데요." 그런즉 그 여자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여러번 이렇게 말을 하였다. "그러세요. 어쩌면 그래요! 어쩌면 그래요, 남자들은 어쩌면 그래요. 여자만 보면 밀쳐 버리려는 태도로 맘대로 휘둘러서 못난이를 만드니까요. 이야말로" --- “추억”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