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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제 Free 90일 대여 EPUB
eBook [대여] 사호일단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386 EPUB
채만식
다온길 2020.04.20.

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가격
1,900
50 950
대여기간
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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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사호일단(四號一段)

저자 소개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했다.
1924년 문단에 데뷔한 뒤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1930년대 채만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레디메이드 인생」, 「패배자의 무덤」, 「인형의 집을 나와서」, 「탁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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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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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운로드 시점부터 90일 동안 이용 가능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86MB ?
ISBN13
9791165082970
KC인증

출판사 리뷰

잠깐 이야기가 끊기고.

모본단 보료를 깐 아랫목 문갑 앞으로, 사방침에 비스듬히 팔꿈치를 괴고 앉아서 주인 박(朴)주사는 펼쳐 든 조간신문을 제목을 훑는다.
잠잠한 채 방안은 쌍미닫이의, 납을 먹여 마노빛으로 연한 영창지가 화안 하니 아침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시게 밝고 쇄려하다.
주인 박주사는 방이 밝고 쇄려하듯이 사람도 또한 정갈하고 호사스런 의표와 더불어 신수가 두루 번화하다. 기름을 알맞추, 반듯이 왼편에서 갈라 빗은 짤막한 머리가 우선 단정하다. 마악 아침 소쇄를 하고 난 얼굴이 부윳이 희고 좋은 화색이다. 마흔여섯이라지만 갓마흔에서 한두 살이 넘었다고 해도 곧이가 들리겠다. 코 밑으로 곱게 다듬어 세운 가뭇한 코밑수염이 한결 그러해 보인다. 아래턱은 면도 자죽만 푸르고.
마고자도 조끼도 민으로 은회색 공단이다. 저고리와 바지는 삼팔. 두둑한 솜버선에 대님은 그것도 은회색이다.
갖추 이렇게 화려 선명하고 어둔 그늘이 없다.
방안을 차린 범절은 그러나 판연히 대조가 되는 두 갈래로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의좋게) 함께 있곤 하여, 그래서 언뜻 보매 심히 동떨어지고 어색한 느낌이 없지가 못하다. 가령 웃목으로 친 팔폭 병풍은 추사의 대가 분명한데, 반만 접은 그 병풍 뒤로 크막하니 섰는 책장에는 한세대 전의 법학생들이 교과서 혹은 참고서로 쓰던 여러가지 법학서적이 가득 들여쌓여 있는 것이다. 개중에는 금자박이의 양서까지도 서너 권 섞여 있고. 그리고 더욱 진기하기는 저 주천백촌의 ‘유명하던’『연애지상주의』이것을 비롯하여 하목수석의 『나는 고양이로다(我輩は猫てある)』니, 하천풍언의 『사선을 넘어서니』니 승서몽 번역의 신조사판인 똘스또이의『부활』이니 하는 문학서적과 몇 권씩의 『학지광』이며 『개벽』등 옛 잡지를 곁들인 것이다.
--- “사호일단(四號一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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