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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咀呪) 받은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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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나이 어린 처녀의 몸으로 헤루테 신(神)에게 몸을 바쳐 과연 신통자재(神通自在)하였다.
그의 이름은 멀고 먼 여러 나라에 들려 그에게 점을 치려고 이 하이델벨희의 산림까지 찾아오는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혹 그중에는 이 예쓰테의 아름다운 자태를 탐하여 오는 청년도 없지 아니하나, 신명에게 몸을 받치는 것 외에 세상의 물욕을 알지 못하는 이 소녀에게 사랑을 쏘삭대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침범할 수는 신비(神秘)의 위엄을 갖춘 예쓰테도 하루의 직무를 무사히 마치고 사람 없는 고요한 산림속에 어두움이 쏘여 들어올 때에는 나의 중대한 직무도 잠시 잊어버리고 상쾌한 저녁바람에 금발(金髮)을 나부끼면서 즐거운 노래를 한 곡조 불러보고 싶은 이 세상 보통 처녀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여자일 것이다 예쓰테의 이같이 한가로이 쉬고 있는 모양을 나무 그늘에서 엿보고 있는 저 무사도 역시 멀리서 그의 점을 치러 온 사람의 하나였다. --- “저주(咀呪) 받은 샘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