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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心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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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없어도 살 사람이다. 성재야 머 악한 짓을 해 본 때가 있가끼."
"악한 짓 두 눈깔이 바루 백이구야 허지, 원래 성잰 위인이 어리석은걸, 제레 밥을 안 굶고." 확실히 전자보다 후자는 듣기 역한 소리다. 아니 모욕에 가까운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일반으로부터 자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 말을 듣는 데 마음이 허한다면 역할 것도 없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아는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는 데 안타깝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 성재임에는 누구보다 자신의 양심이 자신을 더 잘 안다. 그 무엇이 세인으로 하여금 자기의 마음을 이렇게 삐뚜로 엿보게 만들었노. 그러나 그것은 이 밖에 더 나아가 그 귀착점에 생각의 실마리는 풀리지 못하고 얼크러진다. 재산이 있을 때 오던 찬사가 이렇게 바뀐 것이니 파산에 원인이 있으리라는 그저 막연한 추측에 저로라고 나설뿐, 그리고 다음 순간에 더러운 돈이란 귀결로 언제나같이 끝맺혔다. --- “심원(心猿)”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