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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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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근하고 정직한 최 서방은 밥을 얻어먹은 그 은혜를 갚기 위하여 볏섬치우는 데 힘을 도왔다. 아니, 도왔다는 것보다 오히려 최서방이 달려든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들은 물러서서 최 서방의 그 무서운 힘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최 서방은 그 집에 머슴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최 서방은 마흔두 살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0여 년이라는 최 서방의 생애는 몹시 단조하고도 곡절 많은 생애였다. 여남은 살에 어버이를 다 여의고 그때부터 그는 독립한 생활을 시작하였다. 촌집 머슴으로서, 도회의 자유노동, 행랑살이, 그러한 유의 온갖 직업에 손을 안 대본 적이 없었다. 정직한 이는 하느님이 아신다 하지만, 최 서방의 존재는 하느님도 잊어버렸다. 부지런한 자는 성공함을 본다 하지만, 최 서방의 부지런은 그의 입조차 넉넉히 치지를 못하였다. --- “포플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