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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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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공부도 잘 하고, 품행이 얌전하여 5년급의 부급장인 칠성이는 집안이 가난하여, 아버지가 반찬 가게를 하고 있으므로 학교에서 돌아만 가면 밤이 들기까지 가게의 심부름을 하느라고, 매일 고달프게 지내는 터였습니다.
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가끔 가끔 길거리에서 칠성이가 비웃두름이나, 미나릿단이나, 숯섬 같은 것을 지고 지게꾼처럼 사 가는 손님의 뒤를 따라가는 것을 보지마는 원래 공부도 잘 하고, 마음이 착하므로 아무도 그를 업신여기거나 놀리거나 하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칠성이가 웬일인지 학교에 아니 오는 지가 사흘째 되었습니다. 오늘도 선생님이 출석부를 부르시다가, "김칠성이가 어찌해서 아니 오는지, 아는 사람이 없나? 아는 사람 손 들어봐라." 하셨지만, 아무도 손 드는 이가 없었습니다. 반찬 가겟집의 가난한 아들이라고 동정을 하던 만큼, 학생들도 모두 다 마음 속으로 궁금해 하였습니다. 하학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안명환(安明煥)은 일부러 골목을 돌아 칠성이 집 가게에 들렸습니다. --- “동무를 위하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