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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제 Free 90일 대여 EPUB
eBook [대여] 시신(屍身)과의 대화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354 EPUB
이무영
다온길 2020.03.10.

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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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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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시신(屍身)과의 대화

저자 소개

농민문학 소설가.
주로 농촌 문제를 취급하였다. 가난의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농민상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표작으로는 「B녀의 소묘」, 「제일장 제일과」, 「흙의 노예」, 「문 서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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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0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다운로드 시점부터 90일 동안 이용 가능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8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1만자, 약 0.7만 단어, A4 약 14쪽 ?
ISBN13
9791165082659
KC인증

출판사 리뷰

풀이 죽어서 병원 문을 나오던 장 교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꿈이 아닌가 해서다. 간밤 꿈에도 병원 문밖을 나오려니까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어젯밤 꿈처럼 그렇게 호들갑스러운 소나기는 아니었지만 눈이 쏟아진대도 망발이 아닐 섣달에 비가 오고 있는 것이다. 순간 장 교수는 간밤 꿈의 연장인 것처럼 느끼어졌다. 그러기를 바라서 일지도 모른다. 사실 꿈이기를 바라는 심정이었다. 그는 병원 간판을 다시 한번 돌아다보았다. 역시 틀림없는 김 내과다. 꿈에도 그랬었다. 암이라니, 너무도 뜻밖이었기 때문이었다.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였다. 그럴 수가 있으랴, 시체와 삼 년을 산 자기한테 또 하나의 시체가 안겨질 수는 없다 싶었던 것이다. 나는 그렇게 악한사람은 아니니라 했다.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은 한 선량한 인간한테 그런 가혹한 운명이란 주어질 리가 없느니라 했었다.

"하느님은 그렇게 공평치 않은 어른이 아니니라!"

그러다가 깼었다. 역시 꿈이었다. 꿈에서 깨이니 몸이 흠씬 젖어 있다. 꿈이란 정말 고마운 존재라고 눈물이 나게 고마웠다.
그 간밤 꿈의 연장이기를 바랐다.
그러나 꿈이기에는 모두가 너무 선명하다. 거리의 풍경도 정녕 꿈은 아니었다. 여름처럼 기약없이 내리는 비에 모두들 갈팡댄다. 힐끔힐끔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치만 보고 다니던 택시들도 몸이 달아하는 성장의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신바람이 나서 달린다. 정말 꿈은 아니다.
--- “시신(屍身)과의 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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