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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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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甲午)년 이후 이 땅을 뒤덮는 풍운이 점점 험악해 가는 것을 보자 불원간 세상이 바뀌일 것을 짐작한 인숙이 아버지 이한림(李翰林)은 선영(先塋)이 있는 과천(果川) 땅으로 낙향을 하였다. 그러나 과연 세상이 바뀐 뒤로는 그곳에서 촌보도 음겨 놓지 않었다. 세상을 론튼 친구까지 끓어지고 내였다.
과천땅은 은둔한 지사가 풍월로 벗을 삼을만치 산천이 명미한 고장은 아니었다. 그러나 매우 한적하고 아직도 고풍이 남어 있었다. 그곳 백성은 양반 상인을 분간할뿐 아니라 볏백이나 하는 전장이 있었기 때문에 과천으로 나려가 여생을 보낼 결심을 한 것이었다. 한림은 천생으로 서화의 특재가 있고 소시부터 음률에까지 출중하야 그중에도 거문고는 명수였다. --- “각시노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