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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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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병자(丙子)-소화(昭和) 11년부터의 자작(自作)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병자 이전에도 하기야 10년을 문단에 적을 두고 지내왔으니 거기에 대해서도 무어라고든지, 가령 면목이 없거든 진사(陳謝)라도 한마디 말이 있어야 할 것이지만, 그걸 않는다고 누가 나를 잡아다가 제주도로 귀양은 보낼 리 없는 것, 차라리 면피 두꺼운 채 문두름히 씻어 넘기고 말겠다. 이것은 그 시기가 시방 와서 남의 앞에 점직한 것도 점직한 것이거니와 혹시 한두 편 이야기거리가 될 작품이 있다고 해도, 스크랩을 따둔 것도 없고 기억도 희미하고 해서 섣불리 차례를 잡다가는 망발까지 할 판이라, 그래저래(없는) 수염이라도 한번 쓰다듬고 마는게 옳겠다. 염량인 것이다. --- “자작안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