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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가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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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환에게서도 기다란 답장이 왔다. 지나치게 애통하는 끝에 몸을 하리지 않도록 하라는 것과 장모상사에 나가지 못하니 반자(半子)의 도리가 아니라는 것과 겨울방학에는 반듯이 귀가하야 반가히 만나겠다고 간곡히 위로하는 말을 늘어 놓았다. 인숙은 남편의 편지를 아침 저녁으로 끄내보며 적지아니 위안을 받었다. 학교에 가면 상학시간에도 칠판의 백묵 글 시가 남편의 편지로 보일때까지 있었다. 그 뒤에도 일주일에 한번쯤은 편지 내왕이 있었고 봉환의 편지 서두에는 반듯이
“나의 사랑하는” “직여성에게” 라고 씨웠다. (직녀처럼 정말 일년에 한번씩 밖에 만나지 못하겠되면 어쩌누) 하면서도 인숙은 “직여성? 직여성?” --- “망명가의 아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