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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평성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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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봄답지 않은 암담한 봄날이었다, 들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하고 새와 온갖 나비 날아드는 말하자면 절기로는 봄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백성의 기분에는 봄답지 않은 암류가 흐르고 있었다.
백제 의자왕(義慈王) 십육년 춘삼월. 겨우내 혹독한 추위에 얼었던 땅이 다스한 봄 기운에 녹아남에 따라서 추위를 피하느라고 방에 꾹 박혀 있던 백제의 백성들도 길거리로 나다니기는 하지만 얼굴에는 음삼(陰森)한 기색과 근심이 서리어 있었다. --- “좌평성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