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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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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다가 갖다 놓으면 더우기 요새 셋집이 동이 나는 이 당철에, 모르면 몰라도 보증금 3백 원에 매삭 30원을 안 주고는 만져보지도 못할 집이다. 그러한 집인데, 보증금은 이름도 없고 월세만 일금 7원야라니, 아무리 시골이고도 변두리란다지만 대단히 어수룩하다. 서울은 말고서 다 같은 개성이라도 저편쪽 시가지로 내려가서는 도저히 안될 말이다.
그러니 마땅히 감지덕지해야 옳을 노릇인데, 그 칙살스런 집세를 범 1년하고도 몇달치를 안 내고서 그대로 문두름히 살고 있다께, 생각하면 손복(損福)할까 무섭다. --- “소하수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