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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와 시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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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학예면이나 잡지 같은 데 실리는 논문들은 될 수 있으면 빼놓지 말고 읽어두는 습관인데, 지금 상반기 평론계의 결산을 하라는 주문을 받고 생각해 보니 어쩐 까닭인지 하나도 머리에 떠오르는 논제가 없다. 무슨 문제가 새로이 제기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운데로 하고 평론가들이 토론을 하였는지, 그런 것이 도무지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감명 있게 읽었다는 인상을 남겨주는 어떤 한사람의 논문의 제목 조차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다.
--- “원리와 시무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