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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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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으련 하다가 채 못 깊고 새는 게 첫여름의 가냘픈 새벽이다.
밤은 대전역(大田驛) 그 근처서부터 휘엿이 벌써 동이 트더니, 호남선으로 선로가 갈려들어, 촌 정거장을 세넷 지나 K역을 거진 바라볼 무렵에는 연변의 농가에서 마침 연기가 겨루듯 솟아오르고, 두어 장 구름이 잠자던 동녘 수평선 위로 불그레 햇살이 퍼지기 시작한다. 차는 유축없이 그대로 세차게 달리고. 경희는 차창 앞으로 바투 다가앉아 눈에 들어오는 대로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에 한동안 무심하다. --- “반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