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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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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예(苗裔)의 삽화
봄밤이 곤하단 말은 늙은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말이다. 춘곤을 느낄 기력조차 인젠 다 빠졌는지 그렇게도 고소하던 새벽잠이 날마다 줄어드는 것 같다. 어제 저녁에도 며느리가 못자리에 오리를 보고 들어와 누운 다음에도 담배를 아마, 다섯 대는 나마 태우고 누웠으나, 눈을 붙이기까지에는 자정도 훨씬 넘었을 것인데, 한 잠도 달게 들어 보지 못하고 첫닭의 울음소리에 그만 눈이 띄어 가지고선 아무리 태수를 해야 다시는 잠이 들지 않는다. 닭도 이젠 두 홰나 울었으니 머지않아 동은 트겠으나 잠시라도 눈을 좀 붙여 볼까, 눈에 힘을 주고 누웠다 못해 할아버지는 이불을 제치고 일어나 담배를 또 한 대 재여 문다. --- “불로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