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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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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 왔으면 당연히 물에 들어가 놀아야 할 터인데, 그러지도 않고 매일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바다만 바라보고 앉아 있는 여인.
이 여인에 대하여 호기심을 일으킨 L군은 자기도 일없이 그 여인의 앞을 수없이 왕래하였다. "참 명랑한 일기올시다." 드디어 말을 걸어 보았다. "네, 참 좋은 일기올시다." 붉은 입술 아래서 나부끼는 여인의 이빨. 그것은 하얗다기보다 오히려 투명되는 듯한 이빨이었다. --- “사진과 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