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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복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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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형.
이번에 불시로 송도를 떠나 이곳 안양으로 이사를 했소. 경부선(京釜線) 안양역(安養驛)이고 경성과는 바로 24킬로 상거(相距)에 아주 지근한 사이고 여름 한철이면 푸울과 포도와 수박으로 그밖에도 관악산(冠岳山) 하이킹의 초입처로 두루두루 서울 주민들에게 (그러니까 형한테도) 잘 알려진 그 안양이오. 하나 그러고저러고 궁벽스럽게 안양이라니? 그동안 몇해를 두고 무던히 벼르던 이사가 일껏 서울을 겅중 건너뛰어 하필 안양이란 말이냐고 형이며 지우(知友)들이며 퍽 이상히 여기기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할 것이오. --- “안양 복거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