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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트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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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 세월두 빠르다. 네가 벌서 거상을 벗는구나”
한림의 길제사를 지낸 이튼날 어머니가 천담복을 벗고 화복으로 갈어입는 딸을 바라보며 감회 깊이 하는 말이었다. “어쨌 무색옷이 전엔 안입어 보든 것처럼 얼리질 않어요” 하며 인숙은 남끝동을 단 옥색저고리의 섶을 여미연서 혼잣 말하듯한다. 탈상을 하는 것이, 아버지가 돌아가섰다는 표적과도 영영 이별을 하는것 같아서 새삼스러히 망극하였다. --- “싹트는 사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