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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단편소설의 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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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의 수많은 소설가라는 것이 인생을 재현시키겠다고 항간에서 전원에서 소재를 구해 가지고는 서재로 돌아와서 흰 처녀 원고지를 까맣게 칠해 가는 그 진지한 자태의 역사적 계열이라고 할 것을 환상해 볼 때 일종 경건한 감회를 금치 못하게 한다. 가사를 버리고 세무를 물리치고 독방에 칩거하여 서탁 앞에서 궁싯거리면서 일심정력 원고지에다 개칠을 해 가는 명장 대가와 무명 삼문의 군상을 가상의 일당에 모아 놓고 누에가 뽕 먹듯 요란할 그들의 붓 달리는 소리를 환상해 보라.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러한 일률적인 노력 속에 침투케 하였나를 생각할 때 다시 옷섶을 바로잡게 한다. 다 각각 개별적인 이유가 있겠고 허다한 동기가 가슴속에 숨었겠지만 공통되는 마지막 계기를 찾는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진실을 표현하고자 하는 충동인 것이다.
--- “현대적 단편소설의 상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