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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시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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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조선 현시인[現詩人] 가운데 생각나는 대로 몇 사람을 붙들어서 (현대의 전후를 논하여서) 인사를 드리겠읍니다. ‘미[美]’로써 세상을 혹하기는 시인이나 미인이나 일반이겠으니 사실 이 시인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은 미인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듭니다. 그러나 들려던 붓을 어찌 다시 내어던지겠습니까. 사내다이 정면으로 인사를 드리겠읍니다.
제일호[第一號]. 김억[金億] 첫번으로 나는 나의 연래[年來]의 주우[酒友]이요 나의 가장 교활하고도 정직한 김억을 창살 위에 올려놓아 보겠읍니다. 나는 나의 혼잡히 널어 놓은 머리맡에서 「해파리의 노래」를 얻어 내어 펴 봅니다. --- “소설가의 시인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