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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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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며츨동안 인숙은 넋을 잃은 사람처럼 아모 경이 없이 지냈다. 만사가 도시 귀찮어서 (학교엔 기를 쓰고 단기면 뭘해) 하면서도 전과같이 가지 않을수는 없었다. 공부를 계속할 생각보다도 학교에 가서 여러 학생이 북적 거리고 떠드는 틈에 끼여 수업시간에 칠판을 처다보고 필기를 하는 동안만은 모든 생각과 고통을 잊을수가 있기 때문이다.
봉환에게 복순의 말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체 하기 위해서 편지도 하지 않었다. 그러나 장발이란 위인이 술덤벙 물넘벙으로 주책이 하나토 없어 보이는 데 그사람이 귀둥대둥 전한 말 만들고 철석같이 믿어야할 남편을 의심하는 것은 넘우나 경솔한 것도 같고 (정말 입원을 헌걸 가지고 그렇게 지렛짐작을 했으면 마른 날 벼락을 맞어두 싸지) 하는 사실에 더욱이 마음이 괴로웠다. --- “인간지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