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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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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한 귀향의 길이었다. 가친의 위보(危報)를 받고도 어찌할 수 없는 구애(拘碍)로 이틀 동안이나 경성시내에 들어와 조민(躁悶)히 충그리고 있다가 그런지 사흘 만에야 밤 열한시의 목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얼마 전부터 증세 심상치 않으시니 방심치 말라는 서신이 두 차례나 있었고, 그러던 끝에 드디어 위독즉래(危篤?來)하라는 전보가 달려들었었다. 그러나마 팔순의 고령이요 노환이었다. 그러니 전문에는 위독이라고 했지만 칠분(七分) 일은 당해둔 일이었다. 혹은 그동안 벌써 당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자연 준상제의 심정이요 일변 마음이 초조하여 꼬박 7년 만의 귀향이라도 달리 감회가 유유하다든가 기쁨이 솟는다든가 할 경황은 없었다. --- “귀향도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