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치는 사람
|
|
"아무리 속아 산다는 세상이기로 요같이 속이고 요같이 가증하게도 속아 산다는 말이냐?"
김철은 그래도 오늘 안으로 무엇을 찾을까하고 무슨 직업을 행여나 붙잡을까 하고 온종일 쏘다녔으나 역시 전일과 마찬가지로 빈주먹만 쥐고 자기 집 대문 안을 들어서며 무엇을 한껏 원망하는 듯이 힘있게 부르짖었다. 오늘 아침에도 집밖을 나올 때에는 온갖 희망을 한아름 안고서 나오기는 나왔으나 이제 와서는 모두다 절망의 구렁텅이로 보기 좋게 빠지고 말았다. 그래 말이 안 나올 만치 기가 막힐 지경이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야 설마 무슨 빛이 안 보일라고 조그만 벌이라도 생길터이지." --- “미치는 사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