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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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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어느 토요일 오후이다.
나날이 포근하여지는 봄볕은 이 날도 따뜻이 평화롭게 비치어 붉으락 푸르락 꽃 피려는 시(詩) 같은 산 밑 동리가 꿈 속 나라 같이 고요히 있어, 봄 볕에 빛나는 양(樣)이 마치 가늘한 소리로 양춘(陽春)의 곡을 주(奏)하고 있는 것 같다. - 모두가 봄이다! - 4행 삭제 - (주 : 일제[日帝] 당국[當局]의 기휘[忌諱]로 인[因]하여 삭제[削除]됨) 무악(毋嶽)재 고개 좌편 인왕산 꼭대기 성벽 끝(굽은 성) 위에 세 사람 청년 남녀가 천사같이 서서 양춘이 온 것도 알지 못하고 갑갑한 속에서 지내는 형제를 위하여 높이 부르는 위안의 노랫소리였다. --- “유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