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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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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정돈된 논이나 평은 쓰기에도 덥고 읽기에도 더운 염천이다.
여기에 그 쓰기도 힘들고 읽기도 힘든 ‘굳은 논평’을 피하여 만평식으로 조선 출판계에 대하여 몇 마디 적어 보고자 한다. 출판계에 대한 만평을 쓰고자 하매 먼저 그 말이 잡지계에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조선에서 한편에서 생겨나서 한편으로 스러져 없어지는 잡지가 수가 없다. 한때 잡지 끈 시대가 지나간 뒤에 조선 사람 새에는 놀랍게 잡지열이 생겼다. --- “여름날 만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