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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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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방 벽에 세계지도 한 장을 붙여놓았다. 어느 신문에서 부록으로 발행한 것인데 지도라느니보다 시국약시표(時局略示標)다.
하기야 벽에도 명필의 주련을 붙인다든지 명화를 액에 넣어 걸어놓는다든지 또 이름난 고화 족자를 비단으로 선 둘러서 걸어놓는다든지 하면 눈도 살이 찌고 좋겠지만 그것은 생활과 마음의 여유가 다같이 없는 나인지라 무릇 인연이 멀고 멀다. 그래서 필경 시방도 치어다 보이는 저 세계지돈데 이놈 살풍경스럽기가 다시 없다. --- “신변잡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