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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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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는 맑은 햇빛이 가득 쪼인다. 파르스름한 연기가 천정으로 기어 올라간다.
K의 머리속에는 어젯밤 살롱 아리랑의 광경이 술취한 사람의 발길같이 돌아간다. 세상이 갑자기 놀란 듯이 뚜 오정 부는 소리가 들리며 뭇 싸이렌이 뒤미처 따라 분다. S가 찾아왔다. “일요일이라구 마구 넉장일세. 그려.” “일쯕 일어나면 무얼 하나? 일요일인데 주머니는 텅텅 뷔고.” --- “창백한 얼굴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