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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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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서(프랑스)의 해안에서, 한 이삼 마일쯤 바다로 나가면, 거기서는 바람만 안 불고 청명하게 개인 날이면, 배 위에서 깊디깊은 바닷속 바닥에 커다란 나무가 수없이 무성히 자라서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몇 만년이나 이전에는, 이 나무 있는 곳이 물 속에 있지 아니하고 바다 위에 있어서, 그 숲속에는 여러 가지 새와 짐승 들이 떼지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숲 저쪽에는 훌륭한 마을이 있고, 그 마을에는 크라리이드 공작이 계신 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도 오랜 세월을 바닷물이 점점 육지 위로 올라와서 거기 있던 성과 집과 마을과 나무숲과 들과 밭이 모두 바닷속 바닥으로 잠겨 버리고, 그 위에 바닷물이 반짝반짝 햇빛에 반짝이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닷속에 잠기기는 지금 여기에 이야기하는 일이 있던 때보다는 훨씬 뒤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크라리이드 공작 댁에는, 대대로 좋고 훌륭한 어른이 뒤를 이어서 거느리는 영내의 백성의 일을 잘 보살펴서 백성들에게 몹시 존경을 받아 왔는데, 마침 이 이야기의 시초가 되는 때에는 크라리이드 공작의 몇 대째인지 되는 로베닐 공작이 아드님이 없이 따님 한분만 남겨 두고 돌아가셔서, 젊은 그 부인이 혼자서 젖먹는 어린 따님 아베에유 하나를 데리고 쓸쓸하게 지내시던 때였습니다. --- “호수의 여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