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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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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씨부인이 병이 낫다.
그렇게 난산을 한 산모가, 겨우 하루 낮과 하룻밤을 누웠다. 이튿날 아침에 벌써 기동을 하였다. 부엌에 내려가 조반 분별을 하였다. 그러고 나서는 해산 빨래를 하였다. 눈먼 남편이 지벅거리면서 조석을 짓는다, 산모의 국밥시중을 든다 하는 것을 차마 누워서 먹고 있기가 곽씨부인 같은 여인으로는 좀처럼 못할 노릇은 못할 노릇이었다. 방구석에 쌓인 악취 나는 해산빨래를 그대로 두어두고 보고, 그러다 옆집 귀덕어멈이라도 와, 필경 그런 개운치 못한 빨래를 남의 손에 빨게 하고 한다는 것 역시 곽씨부인 같은 여인으로는 좀처럼 못할 노릇은 못할 노릇이었다. 도시는 그것도 가난 소치요, 한편 타고난 결벽과 부지런한 탓이었다지만, 아무튼 그런 난산을 하여 몹시 지친 산모로, 과히 무리 무모한 기동이 아닐 수 없었다. --- “슬플 대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