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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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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X 청년회 회관을 건축하기 위하여 회원끼리 소인극(素人劇)을 하게 되었다. 문예부(文藝部)에 책임을 지고 있는 나는 이번 연극에도 물론 책임을 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시골인 만큼 여배우(女俳優)가 끼면 인기를 많이 끌 수가 있다고들 생각한 청년회 간부들은 여자인 내가 연극에 대한 책임을 질 것 같으면 다른 여자들 끌어내기가 편리하다고 기어이 나에게 전 책임을 맡기고야 만다. 그러니 나의 소임은 출연할 여배우를 꾀어 들이는 것이 가장 중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 ‘트레머리’가 사?오인에 불과하는 이 시골이라 아무리 끌어내어도 남자들과 같이 연극을 하기는 죽기보담 더 부끄러워서 못하겠다는 둥, 또는 해도 관계없지만 부모가 야단을 하는 까닭에 못하겠다는 등 온갖 이유가 다 많아서 결국은 여자라고는 아무도 출연(出演)할 사람이 없이 되고 부득이 남자들끼리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밤마다 밤마다 X X 학교 빈 교실을 빌려서 연극 연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연습을 시키고 있는 나는 아직 예전 그대로의 완고한 시골인 만큼 ‘일반에게 비난을 받지나 않을까?’하는 여러 가지로 완고한 시골에서 신여성(新女性)들의 취하기 어려운 행동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다른 위원들과 같이 여러 번 토론도 하여 보았으나 내가 없으면 연극을 하지 못하게 되는 수밖에 없다는 다른 위원들의 간청도 있어서 나는 끝까지 주저하면서도 끝까지 일을 보는 수 밖에 없었다. --- “나의 어머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