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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만보(萬甫) 노인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325 EPUB
이무영
다온길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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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만보(萬甫) 노인

저자 소개

농민문학 소설가.
주로 농촌 문제를 취급하였다. 가난의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농민상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표작으로는 「B녀의 소묘」, 「제일장 제일과」, 「흙의 노예」, 「문 서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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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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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7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만자, 약 0.5만 단어, A4 약 9쪽 ?
ISBN13
9791165082345
KC인증

출판사 리뷰

"아무래도 할멈 말이 옳을까부다"

만보 영감은 간신히 몸을 모로 세우며 한숨을 내쉬었다.
살았을 때는 꼬리를 밟힌 독사처럼 악만 바락바락 쓰던 할멈이었지마는 그래도 할멈밖에 자기를 생각해주는 사람은 없는가 했다. 저승에 가서까지 영감 걱정을 했으니까 그 혼백이 자기를 찾아온 게거니 했다.
먹고살기에 쪼들려서 화풀이할 곳이 없으니까 자기에게 그렇게 억척으로 군 것을 모르는 영감은 아니면서도 아침 저녁으로 갖은 포악을 다 듣고 어떤 때는 대추씨만큼밖에 안 남은 꼭뒤상투까지 꺼들리는데 진저리가 나서 시원스레 잘 죽었다고 진정으로 생각한 일까지 있던 자기 자신이 새삼스레 돌아다보이었다. 홧김에 한 말이지만서도 거꾸러지지도 않는다고 갖은 악담을 한 것이 새삼스레 후회가 났다.
할멈이 죽은 지는 보름도 채 나지 않았는데 영감은 오늘까지 할멈의 꿈을 세 번이나 꾸었다. 여덟 달 동안이나 바깥 출입을 못하고 골골하던 할멈이니만큼 두 번은 다 몽달귀신 같은 화상을 하고 영감한테로 나타났다. 눈은 퐁 들어가고 광대뼈가 톡 튕겨진 것이 물귀신처럼 머리를 풀어 헤뜨린 그 화상은 죽기 전 석 달 동안 보아온 병석의 할멈 바로 그대로였다. 그것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앙상한 해골에다 벽지를 발라놓은 것 같았다.
그대로 처음 두 번은 할멈은 살아서 보였다. 한번은 진옆구리가 쑤신다고 영감더러 주물러달라고 아우성을 치던 꿈이었고, 또 한번은 숨도 제풀로 쉬지 못하는 반송장이 누워서 다홍저고리와 남치마를 해달라고 조르던 꿈이었다. 전에 또 한번 그런 꿈을 꾸고 나서 '인젠 가려나보다!' 했더니 과연 그런 지 사흘 만에 할멈은 숨을 거두었다. 그 꿈을 영감은 또 한번 되풀이했던 것이다.
--- “만보(萬甫) 노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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