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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아침
살아가는동안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347 EPUB
이무영
다온길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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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농민문학 소설가.
주로 농촌 문제를 취급하였다. 가난의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농민상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표작으로는 「B녀의 소묘」, 「제일장 제일과」, 「흙의 노예」, 「문 서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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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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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7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만자, 약 0.5만 단어, A4 약 9쪽 ?
ISBN13
9791165082567
KC인증

출판사 리뷰

"아쉰 대루 언문이나 깨쳐둘 것을"

이틀에 한 번씩 오는 늙은 우체부한테서 편지를 받아든 윤 서방은 뒤늦게야 이런 후회를 해본다. 어쩌다 보니 반절도 못 깨우친 채로 환갑을 바라보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그까짓 언문이 무슨 글값에나 가느냐는 되잖은 생각에 남들이 배울 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다. 그러다가 남들이 「토끼전」이니 「심청전」이니 하는 이야기책을 보고 구수하니 이야기하는 것을 듣다가는 언문글도 아쉬운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때는 이미 머리가 커져서 새삼스러이 언문을 배우기가 열쩍은 생각이 들어서 이래저래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다.
하기는 언문글이나마 달갑게 아쉬웠다면 어떻게든지 깨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들이 군대에 뽑혀가기 전까지는 국문도 모르는 까막눈으로 별로 큰 지장이 없이 육십 평생을 살아올 수 있었던 윤 서방이기도 했던 것이다. 평생 누구한테 편지를 해야 할 필요도 없었고, 또 별로 편지를 받아본 적도 없이 살아온 육십 평생이다. 그러던 것이 해방이 되면서부터 맨 진서로만 하던 공문도 국문이 되기도 했지만 윤 서방으로 하여금 언문글이나마 아쉽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은 아들 창수가 해병대에 입대를 한 뒤부터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오는 편지를 들고 다니기도 구차스러웠지만 답장까지 써달라자니 정말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복녀가 있었을 때는 국민학교를 다녔으니까 쇠발개발 그려서 의사만은 전할 수가 있었다. 그 복녀도 작년에 시집을 보냈고, 둘쨋년 복순이는 그나마 월사금도 대기 어려워서 사학년에 들여앉혔더니 박은 글씨는 띄엄띄엄 뜯어보나 답장 하나 제대로 쓰지를 못한다. 복순이보다는 이제 사학년인 막내놈 창길이가 제법 뜯어도 보고 부르는 대로 받아쓰기도 하나 시오리나 되는 학교길이라 집에 돌아오자면 대개 어둑어둑해서다.
--- “아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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