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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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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嗚呼)라 일거수(一擧手) 일투족(一投足)이 이미 아담 이브의 그런 충동적(衝動的) 습관(習慣)에서는 탈각(脫却)한지 오래다. 반사운동(反射運動)과 반사운동(反射運動)의 틈사구니에 끼여서 잠시 실로 전광석화(電光石火)만큼 손가락이 자의식(自意識)의 포로(捕虜)가 되었을 때 나는 모처럼 내 허무(虛無)한 세월(歲月) 가운데 한각(閑却) 되어 있는 기암(奇岩) 네 콧잔등이를 좀 만지작만지작했다거나, 고귀(高貴)한 대화(對話)와 대화(對話) 늘어선 쇠사슬 사이에도 정(正)히 간발(間髮)을 허용(許容)하는 들창이 있나니 그 서슬 퍼런 날(인[刃])이 자의식(自意識)을 걷잡을 사이도 없이 양단(兩斷)하는 순간(瞬間) 나는 내 명경(明鏡)같이 맑아야 할 지보(至寶) 두 눈에 혹(或)시 눈곱이 끼지나 않았나 하는 듯이 적절(適切)하게 주름살 잡힌 손수건을 꺼내어서는 그 두 눈의 만지작 만지작 했다거나...
--- “종생기” 중에서 |